무궁화는 우리나라 국화로써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입니다. 무궁화라는 이름은 꽃이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계속 매일 새로 피고 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無窮花라고 씁니다. 영원히 피고 지지 않는 꽃으로 우리 겨레의 인내와 담대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침에 이슬을 머금고 피어나 저녁에 시들고 다음날은 옆자리에 새로운 꽃이 피어나 영원무궁하다고 합니다. 무궁화는 전체적으로 개화 기간도 길지만 아침해가 뜰 때 피었다가 해가 질 무렵에는 시들어 떨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무궁화를 '목근'이라고 합니다. 번식은 가을에 성숙한 종자를 노천매장 한 후 이듬해 봄에 파종 또는 삽목으로 증식하기도 쉽습니다. 무궁화는 번식력이 강해 4~5월에 약 20cm정도로 잘라 꺽꽂이를 하면 잘 삽니다.
이 꽃은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주장하기도 하는데 다수설은 중국에서 도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가 원산지로 전해지기도 합니다.
원래는 추위에 약해 강원도 윗쪽에서는 생육이 어려웠지만, 요즘은 개량종이 널리 퍼져 가로수로 심은 지역도 있습니다.
꽃의 크기는 6~10cm정도로 홑꽃은 5개의 꽃잎이 가지런하게 보여지며 7~10월까지 피고 지고를 반복하여 100여일 동안 개화합니다. 그래서 무궁화를 백일화로 부르기도 합니다.
1년 동안 수백개의 꽃을 100일 동안 피워내어 생명력이 끈질긴 나무입니다. 열매는 길이가 너비보다 길고 양쪽 가장자리가 거의 평행하게 생겼고 약간의 털이 있으며 10월이 되면 무르익습니다. 이 열매 안에는 씨앗이 들어 있는데 씨앗의 생김새가 매우 독특합니다. 씨앗 가장자리를 털이 둥글게 둘러싼 모양이 특징입니다.
줄기는 주로 밑에서 여러 가지가 올라오며 수피 색깔은 회색에 가깝습니다.
무궁화는 비옥한 진흙이 비교적 적게 섞인 보드라운 흙, 즉 가장 이상적인 흙에서 가장 잘 자라지만 특별하게 토질을 가리지는 않습니다. 공해에도 강하고 이식성도 좋아서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도로 옆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내음성과 강전정에도 잘 견디는 특성이 있어 까다롭지 않습니다 다만, 습한 환경에는 약해서 배수가 불량하거나 겨울철 동해 등으로 고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궁화는 많은 품종으로 개량할 수 있도록 용이한 식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품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00여 품종이 있고 품종 개량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궁화꽃은 색깔에 따라 단심계, 배달계, 아사달계 이렇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심계는 중심부에 붉은 색의 무늬가 있는 꽃이고, 배달계는 꽃의 중심부에 무늬가 없는 순수한 백색이며, 아사달계는 백색 바탕에 단심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궁화는 병충해 중 진딧물이 유독 많은데 이 때문에 기르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량종의 발달로 진딧물에도 강하고 꽃도 아름다우며 기르기도 쉬워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생울타리, 가로수, 기념식재 등 다방면으로 활용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 꽃이 국화로 정해지게 된 기원이나 유래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옛 기록에 의하면 우리 민족이 무궁화를 고조선 이전부터 하늘의 꽃이라 하여 귀하여 여겼다고 합니다. 신라는 스스로를 근화향, 즉 무궁화 나라라고 불렀다고 하고, 중국 산해경에서는 우리나라를 예로부터 '무궁화가 피고 지는 군자의 나라'라고 칭송했다고 합니다.
이후 1945년 국권을 회복하고 1948년 정부가 수립되면서 무궁화도 나라의 꽃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8월 8일은 무궁화의 날입니다. 이 날은 '세계 고양이의 날'과 날짜가 같아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달력에도 표기되지 않아 찾을 수가 없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무궁화의 날을 제정하게 된 경위는 2007년 무궁화 어린이 기자단의 서명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무궁화가 가장 잘 자라는 시기가 8월이고, 숫자 8을 옆으로 눞히면 수학기호 무한대와 같아 보여 무궁하다는 뜻을 가지고 8자가 겹치니 기억하기가 쉽다고 하여 제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8월 8일이 되면 천리포수목원 등에서 무궁화축제 행사를 합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 국화로 오천년을 함께 해 왔고 우리 민족의 꽃이자 우리나라의 역사입니다. 그런 소중한 무궁화 꽃이 우리나라에 뿌리를 내려 더욱 잘 자라고 가꿔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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